한국인 수명 79세… OECD 평균 초과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8.07.25 03:52
[서울신문]우리 국민의 보건의료 이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섰지만 국민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1세로 OECD 평균인 78.9세를 추월해 일본(82.4세)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OECD건강통계(Health Data)2008'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병상 수, 의료장비(CT·MRI), 의사 및 치과의사 외래 진료횟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 등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7.4%로 OECD 평균인 68.3%를 크게 밑돌았다.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8.5개(OECD 평균 5.5개),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찰을 받은 횟수는 연간 11.8회(OECD 평균 6.8회)로 확인됐다.
아울러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3.5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 9.6일보다 3.9일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컴퓨터단층촬영(CT) 보유대수는 33.7대(OECD 평균 21.8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는 13.6대(OECD 평균 10.2대)였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 수준은 OECD 평균을 여전히 밑돌았다.2006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의료비 지출은 GDP의 6.4% 수준(OECD 평균 8.9%)이었다.
1인당 의료비 지출도 1480달러로 평균인 2824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의료비 지출액 가운데 의약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5.8%로 OECD 회원국의 17.3%보다 높았다. 한편 2006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1세로 OECD 평균(78.9세)을 처음으로 넘어서 일본(82.4세)을 추격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기관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만족도가 낮고, 잦은 의료이용으로 건보 재정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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